“우리는 먼저 자기 안에 분노를 쌓아야 한다.
쌓인 온기가 에너지로 전환될 수 있는 것처럼,
우리 안에 쌓인 분노도 세상을 움직일 수 있는
그러한 힘으로 전환될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우리는 일생 동안 수많은 감정의 고리들을 만들어 가며 살아가고 있다. 많은 감정들중 가장 강력한 감정중의 하나가 분노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다. 분노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욕구에 대한 장애가 있을 때 드러나는 감정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딪치는 많은 장애물들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분노 또한 예기치 못한 상황에 발생하기도 한다.
자신이 뚯한 바가 자기 마음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거나, 해결되지 못할 때 발생되는 원초적인 힘의 과부화는 거친 분노로 표현되고, 그 힘은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행동으로 이어진다. 대개 분노를 부정적인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분노가 갖고 있는 강력하고 창조적인 에너지를 억압하는 경우가 많다. 분노를 부정적인 것이라 하여 분노 자체를 충분히 느끼지 못하면, 기쁨이나 사랑 같은 다른 감정 역시 자연스럽게 느끼지 못하게 된다. 대부분 분노에 대처하는 방법을 잘 모른다. 그래서 분노가 일어나는 상황에 부딪히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자기 자신을 분노의 대상으로 삼거나, 전혀 상관없는 대상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어떤 감정이든 그것은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전달하여 인식하게 해주므로 우리가 느끼는 모든 감정은 모두 중요하다. 분노는 무엇인가 잘못됨을 암시하므로 매우 주의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분노는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매우 중요한 출발점이다. 분노를 일으키는 대상을 보면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이고, 우리의 행복이 그들의 행복과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가까운 관계일수록 노력이 필요하다. 즉, 분노를 잘 다스리는 방법을 터득하고, 이를 통해 성장해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갤러리 하리 오픈 4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전시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신을 지켜내기 위한 본질적인 기능인 분노의 힘을 파괴적인 것이 아닌 긍정의 힘으로 표출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또한, 분노가 어떻게 창조의 에너지로 승화될 수 있는지를 찾아보는 것이 이번 전시 감상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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