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강사로 나선 월곶면 고막리 마을 조사순 이장은 맷돌 손잡이 ‘어처구니’와 ‘어이없다’의 어원을 소개하며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형성한 가운데 ‘콩세알 센터’와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콩세알 두부(고막뜨락 두부)’에 대한 자랑을 꺼냈다.
‘콩세알 체험센터’는 창문 아래로 고막저수지가 있는데, 이 저수지는 해를 받으면 물이 빛나 아름다운 광경을 만든다. 이 때문에 낚시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라고.
조사순 이장은 “오늘 이곳에서 체험하며 만든 두부는 다른 곳에서는 맛보기 어려운 깊은 고소함이 있다”라며 체험 참가자들에게 “그 이유가 무엇 때문일 것 같은지”를 물었다.
조사순 이장에 따르면 고막 마을에서는 두부의 주재료인 콩을 직접 재배하기도 하거니와, 일일이 맷돌로 갈고 간 콩에 천연간수인 바닷물을 넣는 게 비법이다.
순수하게 콩과 바닷물만 들어간 고막 마을 두부는 단단한데다 신선함이 오래 유지된다. 또 찌개를 끓일 때 미리 넣어도 모양을 그대로 유지하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양념이 잘 스며들어 먹으면 먹을수록 간이 맞는다고.
조 이장은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 콩과 두부를 먹기 시작해 오늘날 우리 마을에서 자란 ‘콩(대두)’은 농가의 소일거리와 소득을 주는 효자”라는 말로 강의를 마쳤다.
콩세알 체험센터에서 두부를 만든 참석자들은 두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매우 흥미롭게 지켜보며 이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