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민속예술제’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참여해 의례, 연희, 민속놀이, 민속무용 등 각 지역의 고유한 전통 민속 경연을 선보이는 자리로, 다양한 문화체험을 즐길 수 있는 ‘민속예술 한마당 축제’다.
김포시에서는 조강치군패(회장 이현주)가 출전해 고려와 조선시대에 경제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조강포구에서 유래한 농악의 일종인 ‘치군패놀이’를 선보였다.
김포의 전통놀이인 ‘조강치군패놀이’는 남과 북의 접경지역 한강하구에 있는 조강(祖江)의 포구마을에서 청년들이 여복(女服)을 갖추고 무등을 가지고 놀던 김포고유의 전통문화예술이다. 조강은 6.25이후 분단 영향으로 민통선 지역이 돼 현재는 사용하지 못하는 사라진 포구마을이 됐으나 민속예술 ‘조강치군패’로 그 전통 만큼은 굳건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이날은 조강치군패 고증을 위한 학술세미나가 김포아트빌리지 한옥마을 오상관에서 함께 개최돼 그 의미를 더했다.
학술대회에서는 좌장인 강등학 강릉원주대 교수의 인사말에 이어 △조강치군패의 유래와 지역적 의의(정현채 지역문화전략연구원 대표) △조강치군패의 인문지리적 환경에 대한 고찰(김용국 아시아문화연구원장) △김포 마을농악의 의례와 놀이(시지은 세종대학교 강사) △조강치군패 판제 연구(양근수 전라남도 문화재전문위원)에 관한 발표가 있었다. 또 토론자로 이희병 노원전통문화관 관장, 변진섭 경기도산이제도당굿연구회 대표, 김용태 조강치군패 3대 상쇠가 참여했다.
박윤규 김포문화원장은 “김포의 조강은 한반도의 관문이자 물류의 중심지이며 문화의 꽃을 피워낸 곳”이라며 “남북 분단으로 포구의 화려함은 사라졌지만 포구문화의 전통은 전해지고 있으며, 그중 하나가 조강치군패놀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조강의 영광을 기억하고 김포의 전통문화 계승의 결실이 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