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행정 시스템 ‘포미캐처’ 자동 구축, 기획·설계·개발·운영 전반에 인공지능 활용
개인·팀·부서·실·국 일정 통합하고 주간·월간 업무보고 자동 생성
전산직 공무원 주도 3주만에 예산 0원 구축…배포 2주차 245명 이용


[김포시소비자저널=홍완호 대표기자] 김포시(시장 이기형)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기획·설계·개발·운영 전 과정에 활용해 일정 공유와 업무보고를 통합한 내부행정 시스템 ‘포미캐처(Pomi Catcher)’를 자체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전 부서의 일정을 하나의 달력에 모아 한눈에 시정업무를 파악할 수 있는데다 한 번의 입력으로 일정공유 및 보고자료 작성이 끝나 업무조율 및 의사결정이 획기적으로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시범배포 2주만에 직원 250명이 등록해 업무일정 681건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스템은 시 캐릭터 ‘포미’와 ‘일정을 놓치지 않고 잡는다’는 의미의 ‘캐처’를 결합한 이름인 ‘포미캐처’로 명명하고, ‘서로의 일을 아는 소통조직 만들기’를 기술로 구현했다.
시스템을 구축한 주인공은 총무과 전산직 전성철 주무관으로, 6월 19일 개발에 착수해 생성형 인공지능(AI)과 협업하며 데이터 구조 설계부터 프로그래밍, 사용자 인터페이스(UI)·사용자 경험(UX), 안정화, 배포·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직접 수행했다. 별도 용역이나 신규 장비 없이 약 3주 만에 시스템을 완성했다.
전 주무관은 “행정기관은 폐쇄망과 정보보안 특성상 민간 서비스의 업무공유 캘린더 활용이 어렵다. 다른 부서의 일정을 확인하려면 전화·구두·메일 등 여러 경로를 거쳐야 했고, 팀·부서와 직원 개개인의 업무를 세부적으로 파악해 조직 일정에 실시간 반영하는 데도 한계가 있었다. 주간·월간 업무보고 역시 부서와 팀별 작성·제출·취합을 반복해야 했다”며 “기존 행정망과 보유 장비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포미캐처는 전 부서의 일정을 하나의 달력에 모아 개인·팀·부서·실·국·공유그룹 단위로 색상을 구분해 보여준다. 회의·출장·행사·자리비움 등 조직의 업무 흐름이 실시간으로 공유돼 확인 전화가 줄고 민원 응대 공백도 최소화된다. 관리자는 국·과·부서별 시정업무 일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업무 조율과 의사결정이 빨라진다.
특히 등록된 일정이 주간·월간 업무보고로 자동 구성돼 한 번의 입력으로 일정 공유와 보고자료 작성이 동시에 끝난다. 협업부서와 공유그룹을 만들어 일정을 나눌 수 있고, 기관 공지사항과 주요 행사는 전 직원에게 즉시 전달된다. 자동알림, 개인 업무목록 조회·엑셀 다운로드, 기간제근로자 근무 일수 계산, 자동 업데이트 기능도 갖췄다.
보안은 내부 행정망 완결형 구조로 확보했다. 외부 인터넷이나 민간 클라우드와 연결하지 않고, 개인 일정은 사용자 컴퓨터에만 저장하며 공유 일정만 내부 서버에서 관리한다. 시스템 부하를 감지하면 저사양 모드로 전환한 뒤 자동 복구하는 자가보호 체계도 적용했다.
현장 반응도 빠르다. 의무사용 지시 없이 업무 필요에 따라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늘어 현장 활용성을 입증했으며, 다른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구축자료와 운영사례 공유를 요청하고 있다.
예산 절감 효과도 뚜렷하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공표 단가를 기준으로 개발자 2명이 4개월간 개발하는 것으로 최소 산정해도 약 6,200만 원이 필요하지만, 김포시는 기존 인프라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직접 사업예산 없이 구축했다. 기획·디자인과 향후 유지관리 비용까지 더하면 실질적인 절감 효과는 더욱 크다.
포미캐처는 김포시 총무과가 운영하는 두 번째 인공지능 행정혁신 사례다. 앞서 자체 개발한 당직민원처리 시스템은 2025년 12월부터 운영해 2026년 6월 말까지 약 7개월 동안 민원 4,835건을 처리하고 약 242시간의 행정처리 시간을 절감했으며, 설계·운영자료는 전국 241개 시군구에 공유됐다. 김포시는 이 경험을 내부행정과 조직 소통 분야로 확장했다.
김포시는 “핵심은 인공지능 사용 자체가 아니라, 공무원이 현장의 문제를 직접 정의하고 인공지능과 협업해 실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완성했다는 데 있다”며 “공무원의 경험과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드는 실용적 인공지능 혁신을 통해 내부행정의 효율을 높이고, 그 성과가 시민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