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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호주퍼스 가족여행

호주의 동부에 살고 있으면 서부에 가는 일이 쉽지가 않다. 비행기로 5시간 걸리고, 시차도 3시간이나 된다. 가까운 외국보다 더 비싼 비행기로 엄두를 낼 수 없는 여행이었다. 셋째 딸이 퍼스에 있는 이유로 비행기 값이 저렴할 때 우리 온가족 8명은 퍼스에 갈 계획을 세웠다. 한 해가 어찌나 빨리 지나가는 지 12월이되어 퍼스에 드디어 오게 되었고 가족들과 함께 […]

[특별기고] 2023년 홀로서기

‘착한 여성 A는 강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어려움을 느낀다. 그들 앞에서는 자신이 힘이 없는 생쥐 같고 그들은 무서운 눈을 가진 매처럼 자신을 공격하는 사람인 것 같이 느낀다. 특히, 강한 사람들이 자신에게 질문들을 하면 왠지 자신이 좀 더 완벽해야 할 것 같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이 더 많이 부각되어 보이는 것 같아서 주눅이 든다.  그래서 그들과 함께 […]

[특별기고] 좁은 교민사회

교민 사회가 좁다 보니 한 집 건너 아는 사람을 만날 때가 많다.  행복한 가정을 위한 세미나를 위해서 호주의 가장 서쪽인 퍼스에 갔다가 방문한 교회에서 예전에 멜번에서 가정 세미나 캠프에 만난 집사님을 만났고 또 그 집사님 이랑 이야기를 하다 보니 집사님의 친 인척이 필자와 아주 잘 아는 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조금만 이야기를 하다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일들이 있다 보니 넓은 사회인 호주에서 살면서도 좁은 교민 사회에서 익명성이라고는 경험하지 못해서 안전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을 보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교민들을 만나다 보면 자신의 개인적인 일을 철저하게 감추고 이야기를 잘 안하시는 분들도 많다.  교민들과는 아예 교제를 하지 않으면서 호주 사회에 들어가서만 사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사람들에게는 좋은 일만 나누고 자랑 거리만 나누고 힘든 것이나 어려운 것은 전혀 나누지 않는 분들도 있다.   자녀들을 가진 부모들은 자녀들에 대한 자랑만 늘어 놓고 솔직하게 자신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러다 보니 지인들과 만나서 차를 마시고 시간을 보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공허하고 만남 자체가 의미가 없게 여겨질 때도 많은 것을 보게 된다. 그렇지만 사람에게 나눔이라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부분이고 진정한 나눔이 있어야 관계는 발전하게 된다.  진정한 나눔은 피상적인 정보 교환으로 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깊은 솔직한 감정의 교환이 있을 때 사람의 관계는 발전을 하게 된다.   그런데 사람은 모든 사람과 깊고 솔직한 감정의 교환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솔직한 것이 때로는 타인이 나를 너무나 쉽게 공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되기 때문이다.  가끔, 상대방을 믿고 솔직한 자신의 내면을 보여주었더니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한다는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들을 때가 있다. 영화에서 보면 재산이 있다고 솔직하게 말한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비명사를 경험하는 일들을 종종 보게 된다.  누군가 그 집의 아이를 유괴를 한 후 재산을 빼앗아 가는 것과 같은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 뿐인가? 배우자에게 어렸을 때 또는 나의 어릴 적 가정의 모습을 솔직하게 이야기를 했다가 그것이 안 좋은 상황에서 공격의 도구로 사용될 때를 경험할 때가 많이 있다. 이런 삶의 모습들로 인해서 솔직하게 나의 어려움을 나누는 것이 쉽지가 않지만 삶에서 우리는 좋은 나눔의 대상을 필요로 한다.  그럴 때 우리 모두는 행복감을 경험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  억압을 당하고 고난을 당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데 그것에 대해서 나눌 대상이 없는 사람은 삶이 허무하다고 성경의 전도서에서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므로 친구를 만들고 배우자와 화목하게 지내고 하는 것들이 때로는 노력과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서 힘든 일이지만 직업에서 성공하는 것 이상으로 삶에서 노력해야 하는 영역이다. 어제 우리집 딸이 엄청나게 일을 하고서도 아주 밝은 모습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너무 피곤해할까 봐 걱정을 했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 싶어서 물어보았더니 직장에서 오늘 수십명의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자신을 소개하고 타인을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사람과 좋은 대화를 나누는 것만으로 우리 딸은 스트레스에서 다 해소가 된 것이었다. 일부 사람들은 ‘내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지, 왜 상담사와 같은 타인에게 가서 내 문제를 이야기해?’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 분의 말이 틀린 말은 아니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 내 삶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려야 하고 스스로 어려움을 헤쳐 나가야 한다. 그렇지만 감정을 나누고 어려움을 나누는 대상이 있을 때 우리는 훨씬 더 빨리 어려움을 극복하고 편협하지 않은 건강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  외향적 사람들이 내성적인 사람보다 강점이 있다면 아마 거기에 있을 것이다. 외향적 사람들은 어려움이 있을 때 혼자서 끙끙 앓기 보다 사람들의 조언을 듣고 사람들에게 어려움을 나누고 사람들과 대화를 한다. 그러면서 도움을 얻기도 하고 위로를 얻고 더 나은 자원들을 선택하는 결정들을 내리게 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교민 사회가 좁기 때문에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면 안 되고 감정을 나누면 안 된다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그 사람은 평생 외롭고 갇힌 삶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교민 사회에서 체면과 위신이 세우면서 살아가는 것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좋은 이웃을 만나고 가족 안에서 깊은 대화를 나누는 것에 초점을 두어서 그것을 노력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싶다. 어느 한 분이 한국에서는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고 사람을 돕는 삶을 살았었는데 원치 않게 호주에 와서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삶을 살게 되었다고 한다. 그 분이 변화된 삶을 받아들이고 있긴 하지만 외로움과 고립감으로 죽고 싶은 마음까지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보면서, 우리가 사회적 관계 안에서 일을 하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생각하며 교민 사회 안에서도 타인과 소통하며 의미 있는 삶을 나누는 게 필수적이라는 것을 생각할 수 있었다. 요즘 청년들은 혼자 살아가는 삶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은 면도 있지만 삶에서 깊은 고독감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게 된다. 그러므로 혼자 사는 사람들도 사회적 네트 워크를 통해서 좋은 친구들을 만들지 않으면 외롭고 힘든 삶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뜻한 관계의 필요는 선택이 아니라 행복을 위한 필수인 것을 알고 좁은 교민 사회라 할 지라도 용기를 내어 내게 있는 관계들을 잘 세워 나가고 좋은 관계들을 만들어 나가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  그것을 위해 나의 모습을 내려 놓고 나누며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관계를 가정에서부터 만들어 나가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특별기고자 :  Rev Dr. HUN KIM (김 훈) 호주기독교대학 총장/대표 (President of Australian College of Christianity) One and One 심리상담소 대표 (CEO of One and One Psychological Counselling Clinic) 호주가정상담협회 회장 (President of Australian Family Counselling […]

[특별기고] 가족의 항상성 (Homeostasis)

한 아빠가 가부장적이어서 집에서는 자신의 아이들에게 명령조로 이야기하고 화가 나면 함부로 아이들에게 표현하는 경향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자 그런 남편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진 아이들의 엄마는 아빠가 야단을 칠 때 아이들의 편을 들어 아이들을 보호하려고 했다. 아이들에 대해 측은한 엄마는 아이들에게 우선순위를 두게 되었고 아이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려고 했다. 그러자 아빠는 자신보다 아이들을 더 챙기는 아내에게 섭섭함이 생겼고 아이들에게 더 무관심하며 함부로 대하게 되었다. 그런 남편을 보면서 아내는 더 자녀를 자신이 잘 돌보아야 하고 남편이 주는 상처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시간이 갈수록 이 가정의 형태는 아빠는 고립이 되어 가고 엄마와 아이들은 더 친해져서 아빠와 맞서는 모습이 되어갔다. 그리고 아이들의 마음에는 아빠는 이상하고 나쁜 사람 그리고 엄마는 헌신적이고 좋은 사람이라고 하는 생각들이 쌓이게 되었다. 이 엄마는 과연 좋은 엄마일까? 어떤 한 여성은 어려운 가정의 가장이다. 엄마는 우울증으로 인해 일을 하지 못하고 집에 있고 동생은 일자리를 찾지 못해 놀고 있는데 어려운 형편에서 자신은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을 받아 좋은 학위를 가지고 전문직업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이 여성은 누릴 수 있는 환경과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여 엄마를 돌보고 가정의 모든 대소사를 다 처리한다.  감정적으로 다운되어 있는 엄마를 격려하고 직장없이 놀고 있는 동생을 이해하고 직장에서는 직장 동료들의 비위를 맞추며 하루 종일 일을 하며 삶을 살아가는 책임감 있는 여성이다.  이 여성은 과연 인간 승리의 훌륭한 여성일까? 개인적으로 볼 때 위의 두 가지 사례의 여성들은 훌륭하게 자신의 삶의 무게를 잘 감당하는 분들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지만 가족 치료의 관점에서 보면 이 이야기는 조금 달라진다.  각 가족들은 일정한 가족 체계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이 체계를 일정한 같은 상태로 지속시키려고 하는 ‘항상성’의 개념으로 지속된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이 여성분들은 자신의 가족의 체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항상성의 원리에 의해서 가족의 체계를 균형 있게 유지하기 위한 반응으로 삶의 방식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첫 번째 여성 분은 무관심한 남편에 반대의 모습을 통해 균형을 이루려고 했고 두번째 여성은 자신이라도 책임감 있게 살아야 가정이 지켜질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서 열심히 살아온 것이다. 이렇게 양극화된 모습으로 균형을 찾으려는 시도를 할 때 가족은 일시적으로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 살아남은 가족의 체계는 건강하게 유지되기가 어렵다.  첫 번째 예에서는 아이들은 아버지와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기가 쉽지 않고 부부 관계는 건강하지 않아서 갈등이 생기기 쉽다.  두 번째 예에서 희생만 하고 수고하면서 살아갈 때 동생은 책임감 있는 삶을 살기가 어렵고 본인은 억압하고 참은 자신의 욕구의 불충족이 우울증이나 신체적인 질병으로 나중에 이어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위의 두 가정은 어떻게 해야 건강한 가정이 될 수 있을까? 라고 질문을 하고 싶을 것 같다.  가족 치료사들은 가족이 ‘항상성’의 개념으로 인해 잘 변화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가족 체계 자체를 재설정 (Reset) 또는 재 구조화 (Restructuring)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건강하지 않은 가족의 체계의 패턴을 건강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새롭게 바꾸어서 그것이 새로운 체계를 이루어 정착되어 새로운 ‘항상성’을 갖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가정의 경우에는 부모의 역할 조정을 통해서 새로운 가족 체계 패턴을 만드는 것을 시도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소외된 아빠에게 ‘좋은 아빠’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아빠와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는 활동을 함께 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엄마는 자녀들과 거리를 조금 더 두고 대신 남편과 대화의 시간을 더 가지고 남편과의 친밀감을 도모하는 일을 시도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은 새로운 형태의 가족 체계를 만들어 갈 수 있는 데 중요한 것은 일관성과 인내를 가지고 시도하는 것이다. 두 번째 가족의 경우, 이 여성은 자신의 책임을 내려 놓는 부분이 필요하다.  싫어하는 동생에게 라도 억지로 역할을 나누어서 주는 것이 필요하고 자신을 위해서 시간을 투자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것도 필요하다.  처음에는 어색하고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가족들의 반발이나 저항이 보일 수 있지만 그런 변화를 시도할 때 가족은 새로운 형태의 재조정을 경험하게 된다. 착한 사람, 나쁜 사람, 책임감이 많은 사람과 적은 사람이 처음부터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체계를 유지하기 위한 반응으로 생겨났을 수 있다. 우리 모두는 어느 정도의 악을 가지고 있지만 신의 성품을 닮은 선한 사람이며 우리 모두는 때로 어린 아이처럼 책임감 없이 뛰어 놀 수 있지만 주어진 삶의 책임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다. ‘가족’ 이라고 하는 작지만 거대한 체계가 나의 삶의 역할을 규정해 버려서 줄에 발이 묶인 코끼리처럼 거기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  가족은 서로서로 영향력을 주고받는 살아있는 공동체로 성장하고 변화하고 아름다워질 수 있다.   특별기고자 : Rev Dr. HUN KIM (김 훈) 호주기독교대학 총장/대표 (President of Australian College of Christianity) One and One 심리상담소 대표 (CEO of One and One Psychological Counselling Clinic) 호주가정상담협회 회장 (President […]

[특별기고] 세대 전수

우리나라는 요즘 남, 북이 나뉘어진 것뿐 아니라 젠더 이슈로 남, 녀가 나뉘어 있고 좌파 우파가 나누어져서 지속적인 다툼을 하고 있다. 오랜 이념의 갈등이 한국 사회에서 영향을 끼쳤던 것이 지속적으로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을 보면 가족 치료(family therapy 가족을 치료하는 이론)에서 말하는 ‘세대 전수 (generational transmission)’ 라는 개념이 얼마나 잘 들어맞는 지를 보게 된다.   지금의 우리 나라가 겪고 있는 어려움은 최근의 문제가 아니라 세대를 이어져 내려온 갈등의 산물임을 보게 되고 누군가에게는 씻을 수 없는 트라우마 (trauma외상, 상처) 와 관련된 경험이기에 쉽게 해결될 수 없는 부분들이라 생각된다. 마찬가지로 한 사람이 현재의 삶에서 고통을 경험하는 것은 현재에 일어나는 고통자체 때문에 힘든 것이 아니라 과거에 일어났던 고통이 현재의 고통과 맞물려 더 큰 고통과 재앙으로 경험되어지기 때문에 힘든 것이다. 가족치료를 하다 보면 가계도 (family genogram)를 그리게 된다. 한 가족이 현재의 어려움을 왜 경험하고 있는 지를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한 사람이 속해 있는 가정의 삼 세대에 걸친 또는 이 세대에 걸친 그림을 그리게 되는데 이 그림을 그리다 보면 신기하게도 많은 문제들이 세대를 타고 반복되어지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그것은 가계에 내려오는 잘못된 정서적 경험이나 중독적 양상에 대하여, 건강하게 인식되지 않고 의도적으로 고치기 위한 개입 방법들이 있지 않으면 여전히 계속될 가능성이 훨씬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례로 어떤 사람의 가계도를 그려보니 조부모가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리고 아버지를 보니 아버지도 알코올 중독자였다. 그리고 자신도 술과 담배를 하는 중독자다. 그 뿐 아니라 조부모님이 이혼을 하셨는데 부모님도 이혼을 하였고 자신은 현재 사람들과 관계를 잘 맺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세대를 타고 반복되는 문제들이 지속되고 있음을 명확하게 볼 수 있었다. 어느 날, 아는 사회복지사님과 이야기를 하다가 한 젊은이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잘 생기고 전문 직업을 가지고 있고 부모님도 인격적으로 좋은 분이라고 한다. 삶에서 나무랄 부분이 없고 그렇다고 큰 상처로 보이는 것도 없고 모든 것이 안정되어 보이는데 신기하게도 그 청년은 늘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살아간다고 한다. 그것을 잊어버리기 위해 사회 봉사 차원으로 작은 마을에서 연극을 운영해서 하기도 하는데 죽고 싶은 생각이 끊이지 않게 자신을 괴롭힌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하길래 필자는 그 복지사님에게 물어보았다. 혹시 그 부모님 가족이나 조부모님 가족의 가계도를 그려본 적이 있으신 가요? 그리고 그들 중에 죽음과 관련된 이슈가 있지 않나요? 라고 물어보았더니 신기하게도 그 젊은이의 할아버지가 자살을 했고 그 젊은이의 어머니의 자매, 즉 이모 중의 한 사람도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그 젊은이가 죽음에 대해서 자꾸 생각하게 된 것이 그냥 우연의 산물이 아니며 세대를 통해서 전수된 ‘자살’ 이라고 하는 해결되지 않은 이슈가 그 가정안에 무의식적인 영향력으로 세대를 타고 내려오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분이 나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내의 옷 값이 얼마인가? 밝혀야 하는데 재판관이 밝히라고 판결을 내렸는데 항소를 했다”고 하며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필자는 “영부인이 비싼 옷을 입는 게 당연한데 왜 사람들은 그 옷 가격을 그렇게 알려고 하냐!” 그게 왜 문제가 되냐!” 고 물었다. 그 분이 하는 답변은 “그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이 박근혜 대통령이 비싼 옷을 입는다고 맹 공격을 이전에 했기 때문에 이 부분을 문제를 삼는 것이다” 라고 답변을 했다. 이것을 보면 결국, 사람들의 심리에는 당한만큼 되갚아주고자 하는 마음이 있는데 그것을 건강하게 잘 다루지 못하게 되면 세대에 걸쳐서 자꾸 반복되는 악순환이 될 수 있음을 볼 수 있게 된다.  맞으면서 학대가운데 자란 자녀가 커서는 자신도 그렇게 되는 경우가 생각 외로 많다는 것도 종종 보게 되는 같은 원리다. 상처는 사람으로 하여금 세대적인 트라우마를 반복하게 만들뿐아니라 특별히 사람들의 생각을 고정관념으로 묶어서 융통성을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다. 예를 들면, 과거에 전쟁을 경험하고 공산당에게 너무나 고통을 극심하게 당한 삶을 기억하는 60대 이상의 부모님들은 사회주의를 끔찍히 싫어하면서 어떤 일이 있어도 우파를 지지한다.  그에 비해 민주 운동과 수많은 민주 항쟁을 하면서 죽음을 경험한 시대를 살아왔던 40대 중반, 50대의 많은 사람들은 무조건 좌파를 지지한다. 나의 성향이 우파라 할 지라도 우파가 잘못하는 부분들이 보이면 그것에 대해서 바른 의견을 낼 수 있어야 하고 나의 성향이 좌파라 할 지라도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이 보이면 그것을 분별할 수 있고 융통성 있게 반응할 수 있어야 하는데 무조건 내가 지지하고 있는 파가 지향하는 바가 다 옳다고 믿는 사람들이 우리 나라에는 많다. 이런 흑백논리(Black and White logic), 파국적 사고(catastrophic thinking)와 같이 고정되고 융통성 없는 사고 때문에 분열과 다툼이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고, 이제는 그것이 젊은이들에게는 젠더 이슈 (gender issue 성별 이슈)로 이어지고 있다. 모양은 다르나 같은 맥락의 문제가 세대를 이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어떻게 해야 세대전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 흑백 논리와 같은 융통성 없는 사고 방식을 바꿀 수 있을까? 결국, 누군가는 반복되는 연결 고리를 끊어야 하고 의도적인 노력으로 융통성 있는 사고를 실천해야 이것들이 바꾸어질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  내 부모가 나를 돌보지 않았다고 나도 똑같이 자녀를 돌보지 않는다면 나는 세대 전수되는 문제를 가진 사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어쩌면 그것이 경험되어진 사람들에게는 더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애플의 창시자였던 스티브 잡스는 사생아로 태어나 부모님에게 버림을 당하고 입양아로 자랐는데 자신도 젊은 시절에 사생아를 낳고 그 아이를 버리는 반복적인 세대적인 전수의 삶을 살았던 것을 보여준다. 이런 건강하지 못한 삶을 세대를 이어 반복적으로 살지 않기 위해 우리는 부모를 탓하고 역사를 탓하고 과거를 탓하는 일을 멈추어야 한다. 내 안에 있는 문제들을 바로 인식하고 나의 과거가 그랬기에 지금의 나는 이럴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내려 놓고 용서와 화해로 치유와 변화로 과거의 나의 가족들이 살아온 삶을 부인하며 나는 다르게 살아가려는 피땀 어린 노력이 변화를 가져오게 한다.  이런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이 가끔 상담소 문을 두드리며 도움을 구할 때 필자는 마음이 너무 기쁘다.  이런 케이스 중 한 사람의 상담이 이번에 종결이 되었는데 어릴 때 아버지로부터 학대를 많이 받으시던 분이셨는데 자신도 가족을 학대하는 일을 반복하고 있었고 그래서 가족들이 함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보통은 가해자인 분들이 먼저 상담소를 찾는 경우가 잘 없는데 이 분은 자신이 바뀌어지겠다는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상담소를 찾았고 자신은 상담을 엄청 길게 해야 할 것 같다고 하면서 상담을 시작했는데 거의 일년 만에 회복을 경험했다. 그리고 이제는 자신이 너무 많이 좋아져서 상담을 하지 않아도 되겠다고 말을 해서 상담을 종결하게 되었다. 세대 전수를 끊는 과정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나 자신을 바꾸려고 하는 태도만 갖고 있다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바라기는 좀 더 건강한 사람들이 우리 나라의 정치에도 참여하여 공격과 다툼이 아닌 화합과 성장이 세대전수 되어지기를 바라며 우리 각자가 먼저 악한 세대 전수의 영향력을 끊는데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특별기고자 : Rev Dr. HUN KIM (김 훈) 호주기독교대학 총장/대표 (President of Australian College of Christianity) One and One 심리상담소 대표 (CEO of One and One Psychological Counselling Clinic) 호주가정상담협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