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부부에서 ‘용서’ (Forgiveness )의 자리

[특별기고] 부부에서‘용서’ (Forgiveness )의자리   세계적으로 수십년간 부부들의 관계를 점검하고 평가하는 도구로 사용된 올슨 (Davide Olson)박사님의 ‘Prepare/ Enrich’ 라고 하는 검사 도구가 있다.  이 도구는 1977년도에 처음 개발이 되어서 지금까지도 연구 계발되어서 사용되어지는데 필자도 부부 상담을 할 때는 대부분 이 검사도구를 적용한다.  검사를 실시하면 커플의 관계 상태에 대해서 정확한 그림을 제시해 줄 뿐 아니라 성격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설명을 해주는데 다양한 범주 중 하나가 “용서” 라고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용서는 갈등이나 배신 또는 상처를 주는 일들이 생긴 후에 서로를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느냐는 측정하는 것인데 이 부분의 점수에 따라서 부부 관계에는 많은 차이가 있음을 볼 수 있다. 관계가 많이 어렵고 힘든 커플일수록 잘못한 일이 있을 때 잊어버리거나, 잘못을 인정하거나, 용서를 구하는 일들을 잘 하지 못한다.  그리고 결코 용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오랜 동안 일어난 사건을 잊어버리지 않고 가슴에 깊이 간직한다. 또한 갈등이 일어난 이후 오랫동안 긴장된 관계를 계속 가지고 있으며 갈등을 풀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하지 않는다. 그에 비해서 행복한 부부는 ‘용서’를 잘 한다.  아주 격하게 싸웠더라도 언제 그랬냐는 듯 서로가 화해의 손을 내밀 때 쉽게 화해를 받아주고 상대방의 잘못을 용서해준다. 그래서 화해와 긍정적 감정의 교환을 통해서 이전의 상처와 아픔을 잊어버리거나 또는 그것에 큰 부정적 의미를 많이 두지 않고 긍정적으로 다시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어제 싸웠는데 어떻게 오는 이야기를 편하게 할 수 있지요? “라고 말을 하면서 용서하며 화해하는 것은 마치 위선적인 것처럼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쉽게 용서하거나 화해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존 가트만 박사의 행복한 부부와 헤어지는 부부의 특성을 보면 여러가지 목록이 있지만 그 중에 하나가 행복한 부부는 ‘화해의 시도’를 할 때 그것을 서로가 잘 받아준다 라는 항목이다. 서로 다른 성격을 가지고 오랫동안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두 사람이 함께 살아가는데 갈등은 당연한 부분이다. 그리고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없을 수는 없는데 그런 다툼이 있은 후에 용서를 구하고 용서를 해주고 하는 화해의 과정을 잘 가지는 것이 부부의 관계에 있어서 중요한 팁이 될 수 있다. 필자는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라” 라는 말을 믿고 실천하려고 하는 사람이어서 결혼 생활을 하면서 생기는 배우자와의 갈등을 하루가 넘지 않게 해결하는 것을 위해서 많이 노력을 해왔다.  또한 “일흔 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하라 “라는 예수님의 말씀도 함께 적용을 하려고 결혼생활에서 노력을 하면서 배우자와의 갈등이 없을 수는 없지만 용서하기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그래서 그런 지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돌아보면 이틀 정도의 갈등이 있었던 한, 두 번을 제외하면 늘 하루 안에 갈등을 해결했던 것 같다. 그래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지 않고 그 때 그 때 해결함으로 지금까지 결혼 생활을 잘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질 않았나 생각해 본다. 필자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어떤 분은 이렇게 이야기를 할 지 모른다. “큰 사건을 안 겪어서 그렇지요. 저 같은 일을 겪었으면 용서 못합니다.”  그렇다, 사실 큰 상처를 경험하면 용서하는 것이 쉽지가 않다. 그런 상처에는 자녀를 낳은 후에 산후 조리를 제대로 못하고 산후 우울증까지 겪었던 분 또는 결혼 직전에 상대 배우자의 부모로부터 반대로 인한 큰 거절을 경험한 분, 또는 약간의 신체적 다툼이 있었는데 경찰에 신고해서 접근 금지 명령을 받게 된 경우, 또는 배우자가 주식을 해서 너무나 큰 돈을 한꺼번에 잃어버리게 된 경우, 배우자가 그렇게 자신을 쫓아다녀서 결혼을 했는데 결혼 후에 바람을 핀 경우 등 다양한 큰 상처를 경험한 후 배우자를 용서하지 못해서 결국 부부 사이가 예전처럼 회복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이 나중에는 이혼을 생각하거나 상담실을 두드리게 된다. 이런 분들이 상담소를 찾게 되면 상담실에서는 치료를 위해서 두 가지 과정을 거치게 하는데 그 중 하나는 힘들고 어려웠던 경험을 충분히 표현하게 하고 그것을 통해서 감정의 정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또 하나는 그것을 바탕으로 할 수 있다면 과거의 상처를 준 대상을 용서하도록 돕는다. 결국은 ‘용서’를 통해서만 과거의 상처를 해결할 수 있고 관계가 다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자신의 아픔과 감정을 다 털어 놓아도 용서를 할 마음이 없으면 깊은 회복은 어렵다. 용서를 하지 않은 과거의 상처는 또 누군가에 의해서 건드려질 수 있는 부분이기에 용서의 과정을 거치는 것은 과거 상처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그러므로 배우자로 인해서 받은 큰 상처가 있는 경우에 혼자서 용서하기가 너무 어렵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꼭 치유를 받고 용서의 과정을 거쳐서 부부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좋다.  그 상처가 또 다른 상처들과 만날 때 회복이 불가능한 고통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 상담 현장에서 만났던 한 커플도 결혼 생활에 있었던 큰 사건으로 인해 배우자와의 이혼을 생각하고 있었다.  아내에게는 너무나 큰 상처여서 배우자를 용서하기가 힘들었는데 이 커플의 회복은 아내가 남편에 대해서 용서해 주기로 결정하면서 시작되었고 세월이 지난 지금 두 사람은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있고 자신이 남편을 용서한 것이 너무 잘 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남편도 옛날에 비해서 너무 많이 좋아졌다고 한다. 어떤 분은 기질적으로 용서하는 것이 쉽지 않은 분들이 있다. 융통성이 적고 평소에 자신의 삶에서 주도 면밀해서 실수를 잘 하지 않고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사람인 경우에 상대방이 저지른 일에 대해서 용서하기가 어렵다.  이런 사람들은 감정적으로 변화가 많고 융통성이 많은 사람을 잘못되었다고 탓하며 자신의 의로움을 정당화할 수 있는데 완벽을 추구하며 최선을 다하는 사람인 경우 자신의 내면 안에 있는 타인에 대해 쉽게 판단하는 마음과 융통성 없는 태도 또한 변화가 필요한 부분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자신이 세상의 모든 기준이 될 수 없다. 그러므로, 내키든 내키지 않든 용서하기를 훈련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부부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임을 알고 상대방 배우자가 화해를 요청하면 용서하기를 즐겨하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하여 …….   [특별기고자] Rev Dr. HUN KIM (김 훈) 호주기독교대학 대표 (President of Australian College of Christianity) One and One 심리상담소 대표 (CEO of One…

[특별기고] 누구에게나 흔한 중독

[특별기고] 누구에게나 흔한 중독 간혹 약물 중독으로 인해서 목숨을 잃어버리게 되거나 영구적인 뇌 손상이 온 경우의 사례를 접하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서 뇌손상이나 건강이 치명적으로 나빠지게 되거나 도박 중독으로 인해서 전 재산을 잃어버리고 가족들과의 관계도 완전히 깨어진 경우도 듣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은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이런 사람들은 치명적인 중독에 걸린 사람들이고 중독은 나와 상관없는 특정한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많은 사람의 인기를 가지고 있었던 유아인이 상습적으로 마취제를 복용했다고 하는 이야기가 뉴스에 나왔습니다. 평소에 유아인을 보면 왠지 연기는 잘 하지만 마음이 어두울 것 같고 마음의 평안이 필요한 사람으로 보였는데 이러한 일로 뉴스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연예인이라고 하는 특수한 직업에 있는 사람 뿐 아니라 요즘에는 많은 일반인들과 젊은이들이 쉽게 약물 중독에 노출되고 빠지고 있는 현실이라 더 이상 중독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사람들 머리속에 알코올, 마약, 도박 중독은 나쁜 중독이라고 하는 이미지가 박혀 있는 반면 그 외 사람들의 일상 생활에 너무 가까이 있는 중독은 중독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우울한 마음을 달래 드립니다.’ 라는 책에는 일반 사람들이 너무나 흔하게 가지고 있는 중독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사람 중독 , 일 중독 그리고 돈 중독, 카페인 중독‘ 같은 것들입니다. 사람 중독에 걸린 사람은 자신이 사람 중독에 걸린 지도 모른 채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래기 위해 관계들을 찾아다닙니다. 그들은 쉽게 자신의 외로움과 허전함을 달래주는 관계 가운데 나아가게 되는데 그것이 건강한 관계인지는 객관적으로 파악하지 못한 채 주관적인 확신으로 관계를 급속도로 진전시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관계에서 학대를 받게 되는 경우는 빈번하게 나타납니다. 나라는 존재는 없고 나와 함께 있는 사람에게 가치를 두며 그 사람의 감정과 결정에 쉽게 휩싸이는 사람들이 바로 그들입니다.  어린 시절, 관계에서 충분한 존중과 사랑을 받지 못해 사랑을 갈구하고 인정을 갈구하는 그들은 자신에게 사랑을 준다는 사람들의 학대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견디어 내는 어리석음을 범하게 되기도 하고 스스로는 결정도 잘 내리지 못하는 의존적인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기도 합니다. A는 어린 시절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지 못했고 학대를 늘 받았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을 사랑해줄 사람은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차자 부모가 소개한 사람과 결혼을 쉽게 했는데 신혼 여행을 가서는 그 사람이 자신의 조건을 보고 결혼한 사람인 것을 알아차리고 바로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한 사람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 견딜 수 없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그랬던 A는 나중에 다시 결혼을 하게 되는데 늘 자신은 사랑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 까닭에 결혼할 남편이 자신을 충분히 존중해주고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인지 보지 않고 그저 자신의 과거를 받아주는 사람이 생기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A는 결혼 생활에서 또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남편으로 인해 불행하다고 느끼는 삶을 살게 되었고, 깊은 우울 가운데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A는 채워지지 않은 허전한 마음을 새로 만나게 되는 친구들을 통해서 채우려고 하는데 처음에는 강렬하게 끌리는 친구 관계를 맺고는 실망스러운 일이나 무시당하는 일이 생기면 관계를 쉽게 또 단절해버리는 일이 생겨납니다. A는 사람 중독에 빠져 있는 경우의 한 모습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타인과 관계를 맺기 전에 스스로 홀로 서기를 먼저 배워야 하는 사람들입니다.  타인을 통해서 인정이나 나의 가치를 찾기 전에 내가 누구 인가에 관한 믿음이 바르게 서야 합니다.  건강한 사람은 타인의 인정이 없어도 내가 소중한 사람이고 가치가 있는 사람인 것을 강하게 믿고 있는 사람이며 어려움이 올 때 어려움을 통해서 내가 더 강해지고 성숙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에 대한 긍정적 소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또한, 사람 중독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타인과 나누는 일들을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 중독의 문제를 가진 사람들은 자기 주장을 잘 하지 않고, 못해서 주의의 사람들에게는 착한 사람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지만 당사자는 자신을 표현하지 못한 답답함과 나아가서는 분노마저 가지고 있게 됩니다.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잘 인식하고 존중하고 표현하는 것을 통해서 자기 효능감이 더 증대가 될 수 있고 그것을 통해서 건강한 힘을 가지게 되면 타인과도 건강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사람 중독 뿐 아니라 일 중독  돈 중독 이런 모든 중독들은 많은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중독이나 심각한 알코올 중독이나 도박 중독, 마약 중독과 같은 기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중독은 역기능 가정을 배경으로 발생합니다.  역기능 가정에서는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고 소속하고 싶은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합니다. 그리고 생각하고 느끼고 말하는 것이 원활하게 허용되지 못합니다. 채우지 못한 욕구의 고통이 충동적이고 일시적인 쾌락으로 이어질 때 그것이 거짓 위로의 수단인 중독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중독은 일시적이고 강력한 위안이 되지만 장기적으로는 삶을 파괴시키고 관계를 파괴시키고 죽음으로까지 사람을 끌고 가게 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중독은 우리의 속마음이 제대로 돌봄을 받고 있지 못한 것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중독 치료는 중독 행위도 멈추어야 하지만 동시에 내면의 속 마음의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중독에서의 회복은 영적인 회복이 다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영적인 경험이 없이 혼자의 힘으로 새롭게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중독 치료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12단계 자조  프로그램은  자신은 중독자인데 자신의 힘으로 치료할 수 없고 그래서 초월적인 신 (High Power로 불리기도 함)에게 삶을  맡긴 다라고 고백하는 단계가 있습니다.  많은 중독자들은 영적인 체험을 하면서 회복되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통을 벗어나기 위한 중독이라는 강렬한 경험을 능가하는 경험인 영적인 체험은 사람을 회복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합니다. 또한  속 마음의 치유와 회복이 일어나기 위해서는 관계의 회복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중독자들은 관계가 깨어져 있습니다. 가장 삶의 중요한 부분이 중독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관계가 어려워지는 것입니다. 깨어진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중독으로부터 자유롭게 되는 것의 중요한 부분이 될 수 있음으로 어떤 관계의 회복이 필요한 지를 살펴보고 잘못한 것은 용서를 구하고 가족들 과의 관계부터 그리고 친구와의 관계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좋은 사회적 관계를 맺어가는 사람들은 중독의 유혹에 잘 빠지지 않고 중독의 유혹에서도 벗어나기가 훨씬 좋게 됩니다. 생각보다 가까운 중독의 문제를 타인의 문제로만 보지 않고 내게도 있을 수 있는 문제로 보고 마음에 평안과 관계의 평안을 유지하고 확인하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별기고자 : Rev Dr. HUN KIM (김 훈) 호주기독교대학 학장/대표 (President of Australian College of…

[특벽기고] 감정의 전이

[특별기고] 감정의 전이 어머니께서 저녁에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시고 웃음을 크게 웃은 적이 있었다.  너무나 크게 웃는 모습이 좋아서 인지 옆에 있는 조카가 같이 웃음을 웃기 시작했는데 우리도 덩달아 웃게 되었다. 그런데 그 다음부터 조카가 웃음을 참지 못하고 그 다음 날까지 작은 일에도 자꾸 웃는 일이 발생을 했다.  이 부분이 참 신기하다고 생각이 들면서 감정이 전이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며 왜 일어나는 지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니콜라스 크리스티 키스와 제임스 파울라 가 쓴 ‘행복은 전염이 된다 (connected)’ 라는 책에는 희한한 이야기가 나온다. 196년 탄자니아에서 기묘한 일이 일어났는데 어느 선교 단체에서 운영하는 여자 기숙사에서 웃음병이 번졌다는 것이다. 아이들의 농담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는 데 1000명 이상이 거기에 감염이 되어서 웃음이 몇 시간씩 계속되었고 최대 16일까지 그 증상이 계속 일어났다고 한다.  우리 조카의 웃음은 이틀 동안 이었으나  아프리카의 이 아이들의 웃음은 전염병으로 여기기 까지 번져서 학교가 휴교에 이르는 일까지 발생하게 만들었다. 기이한 일이긴 하지만 이런 예를 통해서 사람들의 감정은 서로에게 영향을 많이 준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책에서는 비만에서 유행, 가상 전염병, 그리고 행복의 확산에서 투표행위의 확산까지 사람들은 쉽게 영향력을 주고 받으며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10년간 심층연구를 통해 밝히고 있는데 필자는 특히, 감정 전이의 실험을 통해서 사람들은 쉽게 타인이 느끼는 것을 함께 느끼고 다른 사람이 하는 행동을 따라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측면이 참 흥미롭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것은 사람이 서로 상호 작용을 하고 의사소통을 하면서 삶을 이어가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감정은 이렇게 쉽게 전달이 되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며 타인의 감정을 읽고 아는 능력이 집단의 행동을 통합하고 조정하는데 도움이 된다.  작게는 아이와 엄마 사이에 일어난 감정의 전이를 통해 어머니는 아이를 더 잘 보호하고 관심을 더 기울이게 되고 또 가족을 더 잘 돌보게 된다.  또한 집단에서는 적을 물리치거나 할 때 집단 모두가 의기 양양할 경우 싸움을 할 때 훨씬 더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 월드컵을 했을 때 한국이 4강까지 올랐던 것도 어쩌면 집단 심리로 일어난 감정의 전이가 선수들에게 긍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실험에서 대학 신입생이 우울증이 약간 있는 사람과 함께 방을 쓰도록 했는데, 3개월간에 걸쳐 시간이 갈수록 더 우울해지는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딸의 정서에 엄마가 영향을 많이 받고 아버지의 정서에 어머니와 아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결과도 있다. 이렇게 사람은 감정을 쉽게 옮기고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고 할 때  삶의 모범이 될 만한 사람 다른 말로 쉽게 표현하면 평소에 행복감을 많이 경험하면서 사는 사람의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좀 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책에는 1.6 킬로 안에 사는 친구가 행복하면 그 사람도 덩달아 행복할 확률이 25%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하며 함께 사는 배우자가 행복하다면 그 사람도 행복해질 확률이 높아지고 행복한 이웃도 행복해질 확률을 높여 준다고 한다. 결국, 얼굴을 맞대고 자주 상호작용하는 사람이 행복하면 행복이 그들을 통해서 확산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은 그냥 개인적인 차원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집단의 한 성질이기도 해서 개인의 행복이 사회적 연결을 통해 물결처럼 퍼져 나가서 부흥과 같은 대규모의 패턴을 만들어 내고 행복한 사람은 행복한 사람의 무리를 만들고 불행한 사람들은 불행한 사람들의 무리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가끔 TV에 보면 너무나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지구의 작은 공동체들을 보게 된다.  그들의 행복은 하나의 패턴으로 온 공동체에게 자리를 잡은 것을 보게 된다. 이렇게 볼 때 우리 한 사람의 행복은 한 사람의 행복이 아니라 나의 친구의 행복이며 나의 가족의 행복이고 내가 속한 공동체의 행복임을 할 수 있다. 내가 행복하면 나와 바로 직접 연결된 사람의 행복이 15% 높아질 확률이 있고 2단계에 있는 사람은 10% 그리고 3단계에 있는 사람에 대한 효과는 6%라고 한다.  한 사람이 돈을 만 달러를 더 벌 경우 행복이 2%밖에 더 증가가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행복한 사람과 가까이하면 행복해질 확률이 그것보다 훨씬 더 높다고 저자들은 이야기 한다. 그러므로 돈이 많은 것보다 좋은 친구와 가족이 있는 것이 더 행복을 가져다 줄 확률이 더 높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을 읽으며 누군가는 이렇게 생각할 지도 모른다. ‘역시 내가 불행한 이유는 내 주위의 사람들이 불행했기 때문이야’ 라고 말이다. 반대로 내가 행복하지 않기 때문에 주위의 사람이 불행해졌을 수도 있음을 생각하고 타인이나 환경을 탓하기 보다는 내가 더 행복해지기 위해 행복한 사람들과 좀 더 가까이하고 내 자신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한 작은 시도들을 일상 생활에서 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짜증을 내지 않고 거울을 보고 잠시 미소를 짓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증가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알고 조금 더 웃고 친절을 베풀고 조금 더 운동을 하는 것과 같은 작은 행복을 실천함으로 나의 행복을 유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부분이다. 정서적으로 취약하고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일수록 더 좋은 건강한 공동체를 찾아서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이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정서적으로 지원이 가능한 좋은 교회 공동체는 치유 공동체가 되어서 한 개인의 행복을 유지하고 건강성을 유지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   또한 부모님들은 부모님의 정서가 아이들에게 그대로 전수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하고 부모의 불안과 우울이 그리고 분노가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전수되지 않도록 자신의 정서를 건강하게 잘 돌보고 아이들과 건강한 정서를 잘 나누도록 애쓰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나 한 사람의 정서적 건강이 공동체에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를 행복한 삶으로 만들어 나가는 여러분이 되길 기도한다.   특별기고자 : Rev Dr. HUN KIM (김 훈)  호주기독교대학 대표 / 학장 (President of Australian College of Christianity) One and…

[특별기고] 마음

인류는 눈부신 발전을 통해서 더 나은 세상을 꿈꾸고 만들어 왔지만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사건들을 들여다보면 낙관적일 수만은 없는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특히, 삶은 풍요로워졌지만 사람들은 더 많은 불안감과 우울감을 경험하고 정신적인 어려움을 경험하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아졌다. 겉으로 보기에 건강해 보이고 체격도…

[특별기고] 프레임

‘마음의 생각이 입으로 나온다’는 것은 성경에서 나오는 구절인데 사람의 생각이 삶의 내면적 또는 외현적 행동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입니다. 마음의 고통으로 인해 상담소 문을 두드리는 많은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은 고정된 생각 속에 갇혀서 살아 가고 있습니다. 고정된 그 생각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사람들은…